메르스 의심 영국 여성, 1차 검사서 음성

입력 2018-09-10 10:39

3년 만에 국내에서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발열, 기침 등 증상으로 의심 환자로 분류됐던 영국인 여성(24)이 10일 1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지난 7일 메르스 확진자와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으나 밀접접촉자가 아닌 일상 접촉자로 분류됐다. 밀접 접촉자는 환자의 2m 이내에 머무르거나 호흡기 분비물 등에 접촉한 사람으로, 항공기 안에서는 환자 좌석을 기준으로 앞뒤 3개 열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메르스 의심 환자로 분류,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돼 치료 및 검사를 받아왔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성이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2차 검사에서 최종 결과가 확정된다고 밝혔다. 1차 검사 결과 메르스로 확진되진 않았으나 2차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확인하겠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차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격리조치가 유지될 예정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메르스 환자의 밀접 접촉자 수를 22명에서 21명으로 정정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확진자 A(61)씨와 같은 비행기에 탑승한 1명을 밀접접촉자로 분류하고 자택 격리했으나, 전날 밤 밀접접촉자 명단에서 제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제외자는 확진자와 함께 비즈니스석에 탔다고 항공사에서 통보한 사람이었으나 본인이 이 사실을 부인해 공식적으로 탑승 사실을 조회했다"며 "제외자는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좌석 업그레이드를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이코노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