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심장 손아섭(30)이 부진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첫 경기였던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일 한화전 4타수 2안타, 6일 SK 와이번스 경기 5타수 무안타, 7일 SK전 4타수 2안타, 8일 NC 다이노스 경기 4타수 무안타, 9일 NC전 4타수 무안타다.
두 경기 연속 무안타다. 6경기에서 25타수 5안타, 타율 2할이다. 그러면서 시즌 타율도 3할3푼4리까지 떨어졌다.
더욱 중요한 것은 찬스 상황에서도 결과물 없이 물러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런 사이 롯데는 지난주 1승 5패에 그쳤다. 52승 2무 62패로 5위 LG 트윈스와의 간격이 4.5게임차나 벌어졌다. 롯데 타자 대부분이 타격 부진 사이클에 빠져 있지만 공격 첨병이자 해결사였던 손아섭의 부진은 롯데에겐 더욱 뼈아프게 다가온다.
롯데에겐 아직 28게임이나 남아 있다. 반등을 한다면 5강행이 불가능하진 않다. 그러기 위해선 손아섭의 안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안타 5개밖에 추가하지 못하면서 155개에 머물러 있다. 게임당 1.34개의 안타를 생산해낸 페이스다. 현재 페이스면 38개 정도의 안타 추가가 가능하다. 193개 페이스다.
손아섭이 특유의 몰아치기로 페이스를 좀더 끌어올린다면 200안타 도전이 가능하다. 그래야만 롯데 역시 5강행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다.
참고로 KBO리그 역사상 200안타는 2014년 넥센 히어로즈 서건창이 유일하게 달성한 기록이다. 당시 서건창은 시즌 막판 몰아치기를 통해 201안타까지 뽑아냈다. 128경기 체제여서 더 의미가 있다. 역대 순위를 살펴보면 1994년 이종범(해태)이 196개로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그 뒤로 2016년 최형우(삼성) 195개, 2016년 김태균(한화)과 2017년 손아섭(롯데) 193개를 기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