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만8천명 주한미군 가족 철수 트윗” 주변 만류에 게재 안해

입력 2018-09-10 08:28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북한이 미국의 대북 공격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을 트윗을 올리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판매를 시작하는 ‘공포 : 백악관 안의 트럼프’의 저자 밥 우드워드는 9일(현지시간) CBS의 ‘선데이 모닝’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북한 핵을 둘러싸고 미국과 북한이 팽팽한 대립을 계속하던 때 중 ‘가장 위험했던 순간’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만80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의 가족들을 한국에서 철수시키려 한다”는 트윗 내용을 작성한 후 게시하려 했다고 우드워드는 주장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는 막후 채널을 통한 메시지를 수용해 게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게시되면 북한이 공격 임박으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에 따라 큰 혼란에 빠졌었다.

이러한 트럼프의 트윗은 결국 무산됐고 미국과 북한 간 긴장은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정상회담 이후 완화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