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걸어간 돼지… “물 좋아해요” (영상)

입력 2018-09-10 06:30

이 작은 돼지는 물을 좋아한다. 미국 버진 아일랜드에서 자라서 그럴까. ‘지기(Ziggy)’에게 바다는 그리 낯선 곳이 아니다. 사람들과 바닷가를 거닐며 산책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동물전문매체 ‘도도’는 바다로 걸어들어가 물가에 누워 파도를 즐기는 지기의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월 촬영된 이 영상에서 지기는 물가에 누워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물을 즐기고 있다. 그렇게 보고 또 보았던 바다인데, 지기는 바다를 볼 때마다 즐거워한다.

모래에 몸을 비비고 온몸에 물을 적시던 지기가 다시 행복한 표정으로 주인에게 돌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돼지의 몸에는 땀샘이 많지 않다. 그래서 돼지가 스스로 체온을 낮추려면 물이 있어야 한다. 이들이 진흙 목욕을 좋아하는 이유다. 야생 돼지는 물이 풍부하고 시원한 늪지대 같은 곳에서 자라났다고 한다. 지기가 물을 보고 달려든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었을까.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