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 매출은 5~10만원대 상품과 고가의 상품이 나란히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가 8월 2일부터 지난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대비 50% 늘었다고 9일 밝혔다. 5~10만원대 선물세트 수요 증가가 눈에 띄었다. 이마트는 “지난해와 비교해 5~10만원대 선물세트 판매가 109% 늘었다”며 “김영란법(청탁금지법) 개정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했다. 김영란법 개정으로 올해 설부터 농축산물에 한해 선물 금액 상한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랐다. 이마트는 이를 고려해 해당 금액대 상품 품목을 지난해(37개)에 비해 두 배 이상(92개) 늘리며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추석 선물세트 시장 양극화 현상도 뚜렷했다. 같은 기간 10만원 이상 선물세트 판매 역시 65% 신장했다. 지난해 해당 가격대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은 -3.6%였다. 이 금액대 선물 평균 단가도 상승했다. 10만원 이상 선물세트의 평균 단가는 19만3792원으로 지난해 평균 단가인 17만2613원보다 12%(2만1179원) 증가했다. 이마트는 “올해 5~10만원대 세트의 평균 단가가 지난해(7만628원)에 비해 5190원 낮아진 것과는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5만원 이하 선물세트 판매 증가율은 45%에 그치며 전체 평균(50%)을 밑돌았다.
한편 소비자들은 한우와 굴비, 사과·배 등 전통적으로 명절 때마다 인기가 높은 상품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동안 한우와 굴비 세트 매출 신장률은 각각 60.6%, 51.5%에 달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올해 추석 선물세트 시장, 5~10만원대 선물과 고가 선물이 견인하며 매출 50% 증가
입력 2018-09-09 1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