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 , 민·관 협력 통해 김 황백화 현상 막는다

입력 2018-09-09 14:37

2019년산 김 생산 시작을 앞둔 충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민·관 협력 체계 강화를 통해 김 황백화 현상을 예방한다.

9일 도 수산자원연구소에 따르면 김 황백화는 세포질 내 물주머니가 커지며 황백색으로 변하고 엽체가 탈락하거나 퇴색하는 증세를 보인다. 이는 양식장 내 용존무기질소(DIN) 등 영양물질 부족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충남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서천 지역 시설량의 83%인 19개소 2782㏊ 5만76책에서 황백화가 발생, 전년 대비 생산량은 50%에 금액으로는 45%가 감소하는 피해를 입었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에 양식어가(어촌계장), 도와 각 시·군, 서천군 수협과 서부수협, 서천김부류식협회 등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 예방 활동에 집중키로 했다.

우선 도 수산자원과는 서천군과 협조해 불법 양식 시설을 단속하고, 양식어장에 자동수온측정기를 설치해 어업인들이 스마트폰 앱으로 해당 해역 수온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또 어업인들은 양식 기간 동안 양식장 해수를 채수해 시료를 수협에 보내고, 수협은 이를 도 수산자원연구소로 이송해 주는 역할을 맡는다.

도 수산자원연구소는 이송 받은 양식장 물을 자체 보유 수질자동분석기를 이용해 분석한다.

수질 분석은 김 양식 시기인 9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월 2회를, 비 양식 시기에는 월 1회 실시한다. 김 채묘부터 분망기까지는 주 2회로 대폭 강화한다.

수질 분석 결과는 양식 어업인에게 문자 메시지로 즉시 통보해 대비 할 수 있도록 한다.

도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김 황백화 현상을 원천 차단할 수는 없겠지만 해수의 영양염류 변화를 미리 알고 대응한다면 피해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청정 바다를 지키기 위한 어업인들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령=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