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악화 때문에 올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이 지난해와 비슷한 70.2%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2.1%였다. 기업들의 평균 추석 휴무일수는 4.7일이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8년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5인 이상 5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에 참여한 기업들은 올해 추석 경기상황에 대해 ‘매우 악화’(17.9%), ‘악화’(43.1%) 등 전체적으로 악화됐다고 응답한 비중이 61.0%로 나타났다. 경총 관계자는 “올해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지난해에 비해 악화됐다”며 “이에 따라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역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6000원으로,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이같은 증가 원인에 대해 정기상여금의 기준이 되는 기본급 상승 등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한 평가에는 응답 기업의 94.3%가 동의한다고 답했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88.9%,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95.8%가 동의했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