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00여명의 학생들이 감염된 초코케익 집단 식중독 원인균이 일반 살모넬라균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부산시와 부산시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모든 급식을 ‘가열 조리식’으로 하도록 조치했다.
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초코케익 식중독 환자와 문제의 초코케익 보존식에서 분리한 살모넬라균을 정밀 조사한 결과 일반 식중독 원인균인 ’살모넬라 톰슨’(지정감염병 원인균)으로 확인됐다고 9일 밝혔다.
당초 보건환경연구원은 환자 가검물 등에서 살모넬라 항원형 C그룹을 검출했다.항원형 C그룹에는 1군 감염병인 파라티푸스 원인균 등 모두 330개의 혈청형이 있으나 이번 정밀조사에서 일반 식중독을 일으키는 살모넬라 톰슨 혈청형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부산보건환경연구원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인체와 식품에서 분리된 살모넬라균의 유전적 상관성 분석을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4일 오후부터 풀무원 계열사에서 공급한 초코케익 먹은 학생이 복통과 설사 등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이기 시작, 8일까지 모두 10개 초·중·고교에서 740명이 증세를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부산을 비롯해 전북, 경남, 경북, 대구, 충북, 경기, 제주, 울산 등 10개 시·도의 학생 등 2170여명이 식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부산 한 고교의 경우 총 31명이 입원하는 등 식중독 증상을 호소해 입원한 환자 수만 100명에 이른다.
이에 부산시는 식중독 의심 증상이 발생한 첫날인 지난 5일 급식 중단을 지시했다.식중독 원인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급식할 경우 증상이 확산할 것을 우려한 조치였다.
이어 시와 교육청은 기존 급식 대신에 ‘가열 조리식’으로 급식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부산에서 식중독 증세를 보인 학교는 생야채나 해동한 냉동식품 등을 제외한 밥, 국, 볶음, 조림 등 끓인 음식으로 식단을 짜 급식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초코케익 집단식중독 원인균 ‘살모넬라 톰슨‘ 확인...부산 ’가열조리식‘ 급식 지시
입력 2018-09-09 11: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