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입구를 자신의 승용차로 막아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혐의로 입건된 50대 차주로 보이는 인물의 근황이 공개됐다.
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송도 (불법주차) 캠리 차주 근황. 반성은 커녕’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게시물에는 ‘이럴 것 같았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캠리 차주가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신저 캡쳐 화면이 포함되어 있다.
사진을 살펴보니 “차근차근 꼼꼼히 한 사람까지도 누구인지 꼭 밝혀내어 정산 똑바로 하겠습니다”라고 적혀있다. 이와 함께 캠리 차주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온 문자메시지와 통화기록 캡쳐본도 올라와있다. 익명의 다수가 그를 비난하기 위해 발송한 것으로 추측된다.
이밖에도 차주로 추정되는 인물은 ‘조사 받을 스토커들이다’ ‘한 번호당 얼마야? 아직 더 많은데’ 같은 내용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 알림말에 남겼다. 협박 전화나 문자를 남긴 이들에게 남기는 경고성 메시지로 보인다.
네티즌은 “아직도 반성을 안한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인 휴대폰번호를 가리지 않고 그대로 노출한 점 역시 문제라고 꼬집었다. 반면 “캠리 차주가 잘못한 것은 맞지만 전화번호까지 알아내 협박하는 건 심했다”라는 식의 의견도 적지 않다.
앞서 인천 연수경찰서는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A씨(5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4시43분쯤 인천시 연수구 한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진입로를 자신의 캠리 승용차로 막아 주민들을 불편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이 자신의 승용차에 주차금지 스티커를 부착한 데 화가 나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