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소문만 무성…‘오리무중’ 판빙빙에 소환된 장웨이제는 누구?

입력 2018-09-09 09:23


중국의 톱스타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그를 둘러싸고 감금설과 실종설 등 흉흉한 소문들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TV 앵커로 활약하다 1990년대 후반 돌연 자취를 감춘 아나운서 장웨이제가 재조명되고 있다.

장웨이제는 본래 1990년대 중국 다롄TV에서 활동하던 아나운서였다. 그러다 중국의 전 충칭시 당서기이자 실력자였던 보시라이와 내연관계를 맺은 사실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다. 장웨이제는 방송국 사장과 간부들에게도 이 같은 내연관계를 과시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보시라이와 장웨이제의 관계를 알게 된 보시라이 부인 구카이라이가 압력을 넣어 장웨이제를 해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구카이라이가 장웨이제를 감금한 뒤 자살을 강요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1998년 행방이 묘연해진 장웨이제는 2004년 장기 실종 명부에 올랐지만 현재까지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았다. 특히 2012년 그가 해부돼 미국에서 열린 ‘인체의 신비’ 전시회에 표본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기괴한 의혹이 제기됐다. 전시회 중 임산부 표본 얼굴 형태 등이 장웨이제와 닮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졌다. 장웨이제가 실종 당시 임신중이었고, 해당 전시회의 인체 표본 대부분이 다롄의 한 업체에서 제작됐다는 주장까지 더해지며 중국 인권탄압의 민낯을 보여주는 의혹으로 번졌다.

현재 판빙빙이 사라진 장웨이제와 함께 언급되는 것 역시 판빙빙이 받고 있는 탈세 혐의가 끔찍한 결말로 마무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대만 매체들은 중국의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판빙빙이 감금돼 참혹한 상태”라며 “돌아올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