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주민들이 만든 축제에 관객 무더기로 몰려

입력 2018-09-08 23:01 수정 2018-09-08 23:03
8일 밤 인천 중구 영종도 공항신도시 영마루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3회 우리동네꽃피우다 가을길 작은 음악회' 참가자들이 공연이 끝난 뒤에도 길게 줄을 서서 '우동껓' 공동체에서 마련한 선물을 받기위해 줄을 서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영종도 주부들로 구성된 '씨엘 중창단'이 멋진 모습으로 노래를 하고 있다. 다산의 섬 영종도를 상징하는 씨엘중창단은 여름휴가도 반납한채 맹연습을 통해 이날 성공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인천=정창교 기자



우동꽃 공동대표 2명이 8일 인천 영종도 영마루공원에서 열린 '제3회 우리동네꽃피우다 가을길 작은 음악회'에서 관객들에게 선물을 나눠주는 코너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8일 인천 영종도 공항신도시에서 열린 '제3회 우리동네꽃피우다 가을길 작은 음악회'에 앞서 음악창작소 더율의 퓨전음악 공연이 열려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8일 오후 9시쯤 인천 중구 운서동 공항신도시 영마루공원은 ‘제3회 우리동네꽃피우다(이하 우동꽃) 가을길 작은 음악회’를 찾은 주민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주최측인 우동꽃에서 마련한 선물을 받기위해 장사진을 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추첨을 통해 마지막 선물을 받은 주민은 외국인 여성이었다. 선물은 쌀 한포대로 이날 선물 중 가장 크고 무거운 것이었다.

주민 김규찬씨(인천국제공항공사 근무·전 인천 중구의원)은 “구청에서 주최하는 행사보다 더 많은 주민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며 “외부 지원없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추진한 행사에 임시 의자 200석이 모자랄 정도로 주민들이 몰려든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관객들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았다.

주최측은 솜바탕 기계를 구입해 행사직전부터 행사가 마무리된 뒤까지 끝없이 밀려드는 주민들의 행렬을 감당하느라 비지땀을 흘릴 정도였다.

이날 공연의 백미는 ‘다산의 섬’ 영종도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잡은 씨엘중창단의 무대였다. 팟캐스트 우동꽃 라디오 김선희 아나운서는 어머니들의 이름과 어린이들의 소속 학교까지 모두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일부 출연자의 가족들은 출연자의 이름을 부르며 호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광덕 우동꽃 공동대표는 “내년에는 팝콘기계와 솜사탕 기계를 더 많이 확보해 주민들과 함께 하는 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