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최형우(35)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 2차 6라운드 48순위로 뽑혔다. 계약금은 5000만원에 불과했다.
전주고 재학 시절 흔치 않았던 스위치 포수로 활동했다. 삼성에 포수로 입단했지만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경찰청에 입대한 뒤 좌익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했다.
그리고 2008년 126게임에 출전해 19개 홈런 0.276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이듬해 23개 등 2010년까지 꾸준히 20개 이상을 쳐냈다.
그리고 대망의 2011년 30개의 홈런, 118타점 0.340의 타율을 기록했다. 30개대 홈런왕이었기에 주목도는 약했다. 2012년 14개로 확 줄어들며 깜짝 스타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2013년 29개, 2014년 31개, 2015년 33개, 2016년 31개 등 꾸준히 홈런을 쳐냈다.
그리고 2016시즌을 끝내고 KIA로 이적했다. 4년 100억원의 FA계약이었다. 계약금 40억원에 매년 연봉 15억원이다. 지난해 타율 0.342,홈런 26개를 쳐내며 4번 타자 역할을 제대로 했다.
그리고 2018년 9월 8일 최형우는 KBO리그 역대 두 번째로 6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8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홈런을 때려냈다.
KIA가 4-1로 달아난 5회말 2사 2, 3루의 찬스에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는 삼성 선발 양창섭의 4구째 슬라이더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작렬했다.
최형우의 올 시즌 20번째 홈런이다. 이로써 최형우는 6년 연속 20홈런 고지를 점령했다.
6년 연속 20홈런을 때려낸 것은 이승엽(은퇴)에 이어 최형우가 KBO리그 역대 두 번째다. 이승엽은 1997년부터 2012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2004~2011년을 제외하고 8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홈런을 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