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내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61세 남성 A씨는 이날 오후 4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쿠웨이트에 출장 차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메르스 공포가 다시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메르스란 과거에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중증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주로 중동지역 아라비아 반도를 중심으로 감염환자가 발생해 ‘중동 호흡기 증후군’으로 불린다.
명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중동 지역 낙타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성이 높아 위험한 질환이다.
주로 발열을 동반한 기침, 호흡 곤란, 숨가쁨,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이밖에도 두통, 오한, 콧물, 근육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아울러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씻기, 기침 시 예절 준수 등 일반적인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해야한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 밀접한 접촉을 피하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 사태 후속조치로 감염병 관리 최전선에 있는 질병관리본부를 차관급 조직으로 격상하는 등 방역체제를 강화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