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는 왜 ‘다운증후군’ 아이를 입양했을까

입력 2018-09-09 06:00 수정 2018-09-09 11:59
이하 영국 일간 메트로

다운증후군 딸을 둔 부부가 같은 특징을 갖고 있는 남아를 입양했다.

영국 일간 메트로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아칸소 주에 사는 앨리슨과 앤드류 부부는 최근 한 남자 아이를 입양했다. 아이는 다운증후군을 지니고 있었기에 입양 배경에 관심이 모였다.


두 사람의 딸 로지(3)는 다운증후군을 갖고 있다. 임신 20주째 검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았다. 심지어 로지는 심장도 약했다.

엄마 앨리슨은 “로지 건강을 챙기느라 다른 어떤 일도 할 수 없었다. 로지 탄생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의 걱정과 달리 로지는 건강하게 자랐다. 주변에서 아이를 보는 시선이 곱지 만은 않았지만 오히려 아이는 스스로 어려움을 이겨냈다.


이들 부부는 긍정적인 로지를 보면서 그동안 아이로 인해 힘들어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졌다고 했다. 때문에 같은 처지에 놓인 아이를 돕기로 마음 먹었다고 했다.

평소 입양에 관심이 있던 이들 부부는 우연히 뷰(4)를 만나 망설임 없이 입양했다. 뷰와 로지는 마치 친남매인 듯 급격히 가까워졌다. 언어는 서툴었지만 끈끈한 유대감을 형성했다.


엄마 앨리슨은 “내 아이들이 우리 부부의 기대를 넘어설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다운증후군을 지닌 아이 둘을 돌보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이들의 엄마가 될 수 있는 것은 나만 가진 특권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