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보상선수 설움 알기에…” 홍성민, 제대 후 1군행 직행

입력 2018-09-08 17:41 수정 2018-09-08 17:54

우완 사이드암 롯데 자이언츠 홍성민(29)은 2012년 KIA 타이거즈에서 데뷔했다. 전체 56순위다. 요즘은 귀한 대졸(한양대) 출신 투수다. 데뷔 첫해 48게임에 출전해 1세이브 3홀드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KIA로 둥지를 옮긴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롯데로 옮겨가야 하는 설움을 겪었다.

홍성민은 꿋꿋했다. 25게임 출전해 4승2패 1세이브 2홀드를 기록했다. 2016년까지 4시즌을 뛰며 158경기에 등판해 11승10패, 4세이브, 15홀드를 기록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는 마당쇠였다. FA 보상선수의 대표적 성공사례로꼽힌다.

2016시즌을 마친 뒤 병역 문제 해결을 위해 경찰야구단에 입단했다. 주로 선발 투수로 뛴 홍성민은 올해 퓨처스리그(선발 16경기)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5.79를 기록했다. 지난해엔 마무리로 뛰며 29경기에서 14세이브를 수확하며 북부리그 구원 1위를 차지했다.

홍성민의 구속은 140㎞ 후반대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직구와 체인지업, 포크볼 외에 커브까지 장착했다.

지난 7일 경찰 야구단 복무를 마치고 제대했다. 롯데는 곧장 8일 홍성민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이번 주 1승3패로 롯데는 52승 2무 60패를 기록하고 있다. 58승 1무 61패로 5위인 LG 트윈스를 비롯해 6위 삼성 라이온즈(56승 3무 61패), 7위 KIA 타이거즈(54승 60패)와 힘겨운 5강행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금 롯데에 가장 필요한 것은 하고자 하는 정신력이다. FA보상선수에다 갓 전역 신고한 홍성민의 멘탈이 모두에게 전파되기를 기대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