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작아도 괜찮아” 대통령 경호원 자격조건도 바뀌었다

입력 2018-09-08 13:25

“키가 작아도 좋습니다. 안경을 써도 좋습니다.”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공무원을 채용한다. 주영훈 청와대 대통령 경호처장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호처 채용 포스터를 올렸다.

그러면서 “하늘을 날아다니는 무도실력을 가진 사람일까요? 그런 경호원도 있지만 필수요건은 아닙니다. 또 채용할 때 무도 유단자가 유리할 것으로 알고 계시나요? 그것은 오해입니다. 무도실력은 전형에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포스터에 적힌 ‘키가 작아도 좋습니다. 안경을 써도 좋습니다. 미래위협에 대응할 스마트한 경호원을 찾습니다’라는 포스터 문구를 언급하면서 “이는 단순히 신체적 제한을 없애는 차원이 아닙니다. 경호의 패러다임이 변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드론과 로봇이 테러 수단이 되고 해킹으로 모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 시대입니다. 몸으로 하는 2G 경호만으로 5G 테러위협을 막을 수 없습니다. 경호원은 새로운 위협에 대응할 창조적 사고능력을 지녀야 합니다”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불어 대통령경호처 직원으로서 갖추어야 할 꼭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민주시민으로서 건전한 시민의식, 공직자로서 올바른 국가관과 역사관, 그리고 경호원으로서 충성심과 헌신의 자세입니다. 이것이면 충분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대통령 경호처는 13일부터 28일까지 2018년도 대통령경호처 7급 경호공무원 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한다. 경호와 정보통신분야 등 2개 분야 특정직 7급(경호주사보)이다. 필기시험은 내달 13일로 객관식 100문항의 일반상식이다. 2차 시험은 1차 합격자에 한해 ▲인성검사 ▲체력검정 ▲일반면접 ▲논술시험 등 절차를 거친다. 이후 3차 신체검사와 심층면접을 거처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