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꿈치 수술 권고 오타니 19호 홈런, 아시아선수 MLB 데뷔 첫해 최다 홈런

입력 2018-09-08 17:41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3회 3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AP뉴시스

팔꿈치 수술을 권고 받은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세 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투타겸업을 해온 오타니는 올 시즌을 타자로 마칠 계획이다.

오타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1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오타니는 올 시즌 두 번째 3연속 홈런 기록도 갖게 됐다.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카를로스 로돈과 맞대결했다. 팀이 1-1로 동점을 만들고 1사 1, 2루 상황에서 로돈의 세 번째 공을 공략해 담장을 넘겼다. 오타니는 5일 16호, 6일 17호 홈런을 날린 바 있다. 지난 4월 4일, 5일, 7일에도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렸다.

또 이번 홈런으로 조지마 겐지(시애틀 매리너스)가 갖고 있던 아시아 선수 메이저리그 데뷔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갈아치웠다. 조지마는 2006년 데뷔 당시 18개의 홈런을 때린 바 있다.

오타니는 6일 정밀 검사 결과 오른쪽 팔꿈치에 새로운 손상이 있다는 판정을 받아 수술을 권고 받았다. MLB닷컴에 따르면 오타니는 이번 시즌을 타자로 마칠 계획이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투수를 그만두는 것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획에 없다”며 “현재는 타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에서 가능한 많은 경험을 쌓으려고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또 “아무것도 정해진 건 없다”면서도 “선택지가 몇 가지 있고, 계속 검토중이다. 올해가 가기 전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