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잇따른 지반침하에 “묵과할 수 없어. 조용히 들르겠다”

입력 2018-09-08 10:26

이낙연 국무총리가 8일 자신의 SNS에 “서울 가산동 지반 침하, 상도동 옹벽 붕괴는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일(9일) 조용히 상도동에 들르겠다”며 “보고 받지 않을 테니 준비하지 마시고, 현장 수습에 전념하라”고 적었다. 이 총리는 “지자체, 교육청, 중앙정부가 훨씬 더 엄격해져야 한다”고 관리당국에 당부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도 최근 서울 가산동에서 폭우로 발생한 땅꺼짐 현상을 언급하고 “호우로 지반이 약해지면 비가 그치더라도 지반 침하와 시설 붕괴의 위험은 남는다”며 시설물 안전에 유의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산비탈, 축대, 옹벽, 공사장 등 취약시설의 점검을 강화하고, 도로와 주택의 침수가 발생한 지역은 배수 설계와 시설이나 장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하는 한편 보완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6일 동작구 상도동의 49세대 규모 공동주택 공사장에서 흙막이 붕괴로 축대가 부러져 가로·세로 50m 크기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공사장 인근에 있던 4층짜리 상도유치원 건물이 10도 정도 기울었다.

지난달 31일에는 금천구 가산동의 한 아파트 인근의 공사장 주변 도로에서 가로 30m, 세로 10m, 깊이 6m의 지반침하 현상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아파트 1개동이 5도가량 기울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