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시(시장 조광한)와 남양주시 다산 문화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보긍)는 오는 15일(토)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다산생태공원에서 제12회 다산대상 축하공연 ‘다산의 마음을 읊노라 -歌, 舞, 畵, 書-’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다산대상은 남양주 다산문화제의 주요 일정이자 하이라이트다. 다산(茶山) 정약용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제정됐으며 문화예술, 실용과학, 사회복지, 청렴봉사 등 총 4개 분야의 공로자에게 시상된다.
특히 올해는 정약용 선생의 해배(解配·유배에서 풀려남) 및 목민심서(牧民心書·지방관의 애민과 청렴을 강조한 저서) 저술 200주년이 되는 해다. 이 공연은 그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 많은 이들과 나누고자 기획됐다.
다산 선생은 18년 동안이나 유배 생활을 하고 가족이 흩어지는 고통을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견뎌내며 사회 개혁서이자 행정관들의 지침서인 목민심서를 비롯해 500여권의 방대한 저술을 남겼다.
공연에서 등장하는 예술가들은 모두 다산 선생처럼 외부에서 닥친 삶의 고통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성취를 이뤄낸 ‘또 다른 다산’이다. 이들은 4가지 테마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고자 한다.
첫 번째 테마는 ‘歌(노래)’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개막식에서 애국가를 제창했던 성악가 황영택이 카니발과 인순이의 ‘거위의 꿈’을 독창한다. 황영택은 20대 중반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됐지만 이후 휠체어 테니스 국가대표와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다. 황영택은 무대에서 짧게나마 그의 삶 이야기도 들려준다.
두 번째 테마는 ‘舞(춤)’다.
‘국내 1호 휠체어 댄스 챔피언’김용우와 그의 반려자인 무용가 이소민이 성악가 황영택의 ‘You raise me up’을 배경으로 6분간 율동의 하모니를 선보인다.
세 번째 테마는 ‘畵(그림)’다.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과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잇따라 수묵 크로키 퍼포먼스를 펼쳐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던 ‘의수화가’석창우가 마재 합창단이 부르는 ‘신 아리랑’의 선율 속에서 다산 선생의 유배와 해배를 수묵화로 재현한다.
네 번째 테마는 ‘書(서예)’다.
석창우 화백은 서예로, 김용우·이소민 부부는 무용으로, 마재 합창단은‘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 합창으로 노래·무용·서예가 어우러지는 합동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 공연 연출을 맡은 최민호 ‘다산과 그의 형제들의 연구소’ 소장은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을 맞아 다산 정약용의 삶과 해배의 기쁨과 의미를 이 시대의 다산의 정신을 살아가는 분들과 함께 공연을 통해 나누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연 관람비는 무료이며, 다산문화제 무대 앞 좌석에서 선착순으로 관람이 가능하다.
남양주=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