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빙빙, 행방 묘연한데 근황은?… 여러 의혹 속 “감금됐다” 증언도

입력 2018-09-07 17:26
중국 배우 판빙빙. 뉴시스

중국의 인기배우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현지 매체들이 여러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매체는 ‘감금설’을 제기했고, 다른 매체는 ‘사법처리설’을 내놓았다가 기사를 삭제했다. 판빙빙은 거액의 탈세 의혹을 받은 뒤 지난달부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대만 ET투데이는 7일 “베이징의 한 고위급 인사가 판빙빙이 위험한 상태에 있다고 알려왔다”며 감금설을 보도했다. 이 인사는 “판빙빙은 갇혀 있다. 정말 참혹하다.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ET투데이에 밝혔다.

같은 날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는 중국 관영 매체인 ‘중국증권일보’가 6일 판빙빙이 곧 법적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는 기사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었다가 삭제했다고 전했다. 삭제된 기사에는 판빙빙이 탈세 혐의 외에도 한 은행의 대출 관련 비리 사건에도 연루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부 중화권 매체들은 판빙빙이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현지에서는 판빙빙이 공안에 감금돼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그러나 판빙빙 측과 당국 모두 관련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앞서 중국 CCTV 진행자였던 추이융위안은 판빙빙이 한 영화에 특별출연하며 계약서를 이중으로 작성했다고 주장했다. 판빙빙이 나흘간의 촬영 뒤 6000만위안(약 97억원)을 받았다고도 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