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빨리 도착해 포토라인 서지 않은 김영석 전 영천시장

입력 2018-09-07 17:18
공무원 승진 대가로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석(67) 전 경북 영천시장이 7일 오후 1시2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사무관 승진 대가로 영천시청 5급 공무원 A씨(56)로부터 수 천 만원의 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잡고 김 전 시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공직선거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지난달 24일 구속된 A씨는 경찰조사에서 2014년 9월 승진 대가로 김 전 시장에게 수 천 만원을 줬다고 진술해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김 전 시장의 서울과 영천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이어 최근 영천시청 미래전략실, 회계정보과 등 5개 실·과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김 전 시장의 휴대전화와 통장 거래 내용도 분석하고 있다.

김 전 시장은 경찰에 출두하면서 “금품을 받은 적 있느냐” 는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대답했다.

김 전 시장은 당초 이날 오후 1시30분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5분 빨리 도착해 포토라인에 서지 않고 그대로 경찰 조사실로 직행했다.

김 전 시장은 2007년 보궐선거로 영천시장에 당선된 후 2018년 6월까지 내리 3선에 성공했다.

경산=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