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만원짜리 캐논 디지털 카메라, 스마트폰 추격 뿌리칠까

입력 2018-09-08 05:00
캐논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캐논 제공

소니·니콘에 이어 캐논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한다. 디지털 카메라가 스마트폰에 밀려 부진을 거듭하자 스마트폰과 구분될만한 260만원짜리 프리미엄 카메라를 내놓는 것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업계는 ‘트리플 카메라’ 시대를 여는 등 기술 투자를 앞세워 카메라 업계를 빠르게 추격해왔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은 다음달 35㎜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자사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EOS R’를 정식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는 주로 준전문가용 고급 카메라에 탑재되는 부품이다.
캐논 모델들이 7일 캐논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을 소개하고 있다. 캐논 제공

풀프레임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도 노이즈가 적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현재 최고화질급 영상인 4K 영상 촬영도 지원한다. 전문 직종 혹은 하이 아마추어가 사용하기 적합하다.

EOS R은 54㎜의 마운트에 20㎜ 플랜지 초점거리, 12핀의 데이터통신시스템을 갖췄다. 상용 감도는 ISO 100에서 4만까지 지원한다. 연속촬영은 AF 고정 촬영 시 초당 최대 약 8장까지 가능하다. 듀얼 픽셀 CMOS AF시스템이 적용돼 RF 렌즈와 결합했을 때 AF 속도는 약 0.05초다. 가격은 바디 기준 259만9000원이다.
캐논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 캐논 제공

카메라 업계는 ‘스마트폰발 위기’ 이후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풀프레임 카메라는 스마트폰의 영향력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안전지대다. 2012년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전체 카메라 시장은 급격하게 쪼그라들었지만 풀프레임 카메라 시장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해왔다.

앞서 소니와 니콘도 250만~390만원짜리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선보였다.
캐논 모델들이 7일 캐논 첫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EOS R’을 소개하고 있다. 캐논 제공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