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오는 판문점선언 비준동의안… 민주 “한국당 전향적으로 임해달라”

입력 2018-09-07 15:03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대북 특사단이 5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평양으로 향하는 특별기에 탑승하기 전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청와대가 다음 주 4·27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 등은 이미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며, 어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며 “이제 자유한국당의 결단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김성태 원내대표의 말처럼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원한다면, 4·27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 행보에 힘을 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이 판문점선언 비준 동의에 전향적으로 임해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에 화답하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관련한 교섭단체 원내대표단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당의 태도는 강경하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판문점선언이 비준되면 선언에 명기된 연내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에 대한 내용도 국회가 비준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결국 북한 비핵화라는 실질적 진전이 없는 상태에서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에 국회가 비준을 하게 되고 이는 한미동맹의 균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