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지방이전 연일 강조하는 이해찬 “정주여건 개선돼야”

입력 2018-09-07 14:41
더불어민주당·전라남도 예산정책협의회가 7일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9층 서재필실에서 열린 가운데 이해찬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공공기관 지방이전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7일 전남도청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겸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이 대표는 “지방이양일괄법이 통과돼 여러 중앙 사무를 일괄적으로 이양할 수 있도록 금년 회기 중 관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주여건 개선도 강조했다. 그는 “혁신도시들이 정주여건이 부족해 많은 사람들이 정주하지 않고 서울에서 출퇴근하는데, 세종시를 보니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젊은 사람들이 많이 정주한다”면서 “시간을 가지고 차근히 정주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고위원들도 이 대표와 뜻을 같이 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어제 한국당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 가족이 떨어져서 살라는 가슴 아픈 정책이라 비판했는데 그것은 정주요건이 미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정주요건을 제대로 못 갖춘 것은 이명박, 박근혜정부 9년간 정주요건을 갖추기 위한 노력을 안했기 때문“이라며 “문재인정부는 정부 여건을 충분히 갖춰 명실상부한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한국사회는 모든 것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모든 자원, 사람, 돈, 문화 말할 것이 없다. 공공기관 지방이전은 지방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전제조건이 되는 과제를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전남지역의 청년인재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에 채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청년 정치인으로서 지역 인재가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