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채권금리 대폭 하락…무역전쟁, 국내 경제지표 악화 영향

입력 2018-09-07 14:17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신흥국 불안 등이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부추긴 탓이다.

금융투자협회가 7일 발표한 ‘8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 대비 20.7bp 내린 연 1.916%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와 10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도 각각 24.7bp, 25.6bp 하락했다. 금투협은 “국내 경제지표 악화와 미·중 무역분쟁 우려 지속, 터키 등 신흥국 불안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화되면서 큰 폭 하락하는 강세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특수채,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발행은 늘었지만 금융채, 회사채, 국채 발행은 감소했다. 특히 회사채는 8월 휴가철과 반기보고서 공시 등에 따라 기업들의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9000억원 감소한 4조7000억원이 발행됐다. 전체 채권발행 규모는 전 월보다 6조3000억원 줄어든 4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 잔고는 7월 말 112조435억원에서 2조2000억원이 늘어난 114조282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