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 중인 이병헌x김태리… ‘미스터 션샤인' 현장 엿보기

입력 2018-09-07 14:01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tvN) 촬영 비하인드 컷. 화앤담픽처스 제공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tvN) 촬영에 열중하고 있는 배우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의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됐다.

‘미스터 션샤인’은 TV화제성 드라마 부분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콘텐츠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박진감 넘치는 서사 속에서 뇌리에 박히는 김은숙 작가의 필력, 압도적인 영상미를 안기는 이응복 감독의 연출력, 배우들의 폭발적인 열연이 맞물려 안방극장을 사잡았다.

지난 방송분에서는 ‘민족성 말살’과 ‘조선 정신의 훼손’을 주장하는 모리 타카시(김남희)의 등장으로 불안한 전개가 예고됐다. 뮤직박스로 연관성이 밝혀진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 이완익(김의성)이 애신에 대해 캐고 있음을 알게 된 구동매(유연석), 일본군과 팽팽하게 칼을 겨눈 쿠도 히나(김민정), 그리고 타카시의 제안을 거절하고 간판 없는 신문사에서 호외를 발행한 김희성(변요한)의 모습이 담겨 심상찮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현장에서 배우들은 열정적인 대본 숙지와 모니터링으로 캐릭터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작품의 주역들은 장면이 끝날 때마다 모니터 앞으로 달려가 따로 또 같이 연기했던 부분들을 확인한다. 대본은 언제 어디서나 손에서 놓지 않는다. 이 같은 노력들이 디테일한 연기의 비결인 셈이다.

이병헌은 다른 배우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대사량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대사를 숙지해 체화된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철저한 대본 독파는 기본. 장면 촬영 후에는 모니터 앞에서 떠나지 않고 장면을 돌려보며 적극적으로 분석·반영해 현장의 귀감이 됐다.

김태리는 장소 불문하고 대본에 매달렸다. 야외 촬영장 한켠 바위 위에 앉아 한 글자 한 글자 눈에 새기듯 빈틈없이 대사를 정독했다. 이병헌과 함께하는 장면이 많은 만큼 모니터링도 같이 하며 완벽한 호흡을 이뤄냈다.


유연석은 유독 많은 일본어 대사 때문에 쉬는 시간은 물론 촬영 틈틈이 대본을 읽고 또 읽었다. 촬영 준비로 현장이 부산한 가운데서도 그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대본에서 눈을 떼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김민정과 변요한은 자신만의 방법으로 대본을 열독했다. 김민정은 펜싱 장면을 위해 펜싱검을 손에 쥔 자세 그대로 대본을 외우고, 대본마다 자신의 부분에 색연필로 밑줄을 그어 표시를 해놓는 철두철미함을 보여줬다. 늘 여유로운 미소를 잃지 않은 변요한은 카메라 앞에서 상대배우의 감정선까지 신경 쓰며 완급조절을 해 현장의 극찬을 받았다.

제작사 측은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 배우들은 대본을 완벽하게 이해해 연습에 몰두하는 한편 꼼꼼한 모니터링을 잊지 않아 ‘모니터링 요정들’로 불렸다”며 “카메라가 꺼진 순간에도 이어지는 배우들의 각고의 노력이 ‘미스터 션샤인’의 완성도를 높여준 힘”이라고 전했다. 19회분은 8일 밤 9시 방송.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