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소에서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을 섭취한 뒤 집단 식중독 증세를 보인 환자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의 제품은 대부분 초·중·고등학교로 유통돼 환자의 상당수는 아동·청소년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교육부, 질병관리본부는 식품제조업체 ‘더블유원에프엔비’의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섭취로 인한 식중독 의심환자 수를 집계한 결과 7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집단급식소 29곳에서 환자 1156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집계보다 147명 늘어난 수치다.
집단급식소도 전날 22곳에서 7곳 늘었다. 부산이 7곳(545명), 대구 4곳(167명), 울산 1곳(9명), 경기 1곳(31명), 전북 7곳(163명), 경북 3곳(98명), 경남 6곳(143명)이었다.
식약처가 제조 업체를 방문해 조사한 결과 해당 제품은 지난달 8일 처음 생산됐다. 첫 생산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약 한 달 간 7480박스(총 6732㎏)를 생산해 3422박스(3080㎏)가 유통전문판매업체인 ‘푸드머스’로 공급됐다.
푸드머스는 다시 이 제품을 학교 급식소 169곳, 유치원 2곳, 푸드머스 사업장 12곳, 지역아동센터 1곳 등 총 184곳으로 유통했다. 이 외 나머지 생산량은 나머지는 보관 중이거나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제조업체의 원료 관리, 공정별 위생상태 등을 점검하고, 원료와 완제품을 수거해 검사 중이다. 현재까지는 제품에서 식중독을 유발하는 살모넬라균이 검출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더불유원에프엔비에 원료를 납품한 원재료 공급업체에 대해서도 점검 중”이라며 “제품 검사 후 부적합 제품에 대해서는 회수폐기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품은 유통이 중지된 상태다. 각 학교 집단급식소에 남아있는 재고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는 향후 제품에서 검출되는 병원체 검사를 거쳐서 회수·폐기량을 정할 방침이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