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신규 공급 택지를 사전 공개해 논란을 일으킨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당 차원에서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통교통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7일 국회 국토위원장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신규택지 후보지가 여당 의원을 통해 사전에 공개되면서 부동산시장이 하루 종일 출렁거렸다”며 “어떻게 하면 이렇게 무능한지 따라 하기도 힘든 상황”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개발계획을 언론에 유포하고 국토부는 누가 유출했는지 감사에 착수하는 등 봉숭아 학당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 일어났다”고 비꼬았다.
박 의원은 “신 의원의 국토위원 사직만으로 모든 책임이 없어진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며 “검찰은 이 사태를 엄중히 보고 국토부 자체조사에만 맡길 게 아니라 직권남용이 있었는지 부동산업자와 유착은 없었는지 모든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정부에 대해서도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박 의원은 “지금까지 자질논란이 있었음에도 국민들은 잘해보라고 기회를 줬는데 집권여당이라는 맞지 않는 옷을 입어서인지 초보 국정운영으로 국민들을 대혼란에 빠뜨렸다”며 “문재인정부는 5주째 하락하고 있는 지지율이 국민의 심판 메시지라는 것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