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서 케이크 급식 추정 식중독환자 증가세

입력 2018-09-07 10:51
전국적으로 케이크 급식으로 인한 식중독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경남지역에서 케이크 급식으로 추정되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

경남도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7일 오전 현재 도내 초·중·고등학교 7곳에서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해 300여 명을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지난 5일 창원의 고교 2곳과 진주의 고교 1곳, 6일 통영의 고교 1곳 등 모두 4개 고교에서 식중독 의심환자 53명이 발생했으나 시·군 보건소를 통한 의심환자가 늘어나 300명을 넘어섰다.

이들은 현재 고열과 심한 설사, 구토, 복통 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 중 20명은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는 통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 등은 현재 급식 조리종사자를 포함해 215명의 인체 가검물을 채취해 원인균을 검사 중이며, 칼과 도마 등 조리기구를 수거해 원인 분석을 위한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도와 도교육청은 지난 5일 식중독이 발생한 학교와 지난 3일 식중독 의심환자가 나온 학교에 공통으로 특정 회사 케이크가 납품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성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또 해당 케이크가 지난 3일 도내 초·중·고 12곳에, 지난 4일 5곳에 제공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케이크를 납품받은 학교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 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식중독 의심환자 발생에 따라 일선 학교에 위생 교육 등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 케이크를 납품받은 일선 학교 영양사들에게 주의를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도 보건행정과는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학교에 대해 방역을 하고 학급 문고리와 지하수 등을 철저히 소독하라고 당부했으며, 가정통신문을 보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요청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