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10·4 선언 기념식 맞춰 방북 추진 중”

입력 2018-09-07 10:3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7일 이 대표와의 통화를 인용하며 “이 대표가 다음달 4일 10·4 선언 기념식이 북한에서 열릴 경우 여야 의원들과 함께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고 전했다.

10·4 선언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발표된 것으로 우리 측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측에서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이 공동으로 서명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을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 대표 역시 취임 후 “여야가 함께 북한을 방문해 남북관계에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방북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야당 의원들과도 함께 방북하길 희망한다고도 했지만, 지난달 31일에는 “안 가겠다는 사람을 모시고 가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 측은 지난달 13일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10·4선언 기념식 개최를 북측에 요청했고, 지난 5일 대북특사단 방문 때도 협조를 거듭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측에서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연합뉴스는 “(기념식의) 북한 개최가 확정될 경우 이 대표는 야당 의원들과도 함께 방북하길 희망하지만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금 태도로 미뤄볼 땐 난망하다”고 평가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