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과도한 업무 및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현대인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여성들의 경우 생리불순이나 부정출혈 등을 겪기도 하는데, 부정출혈이란 임신과 관계없이 생리와 생리 사이에 출혈이 있거나 생리가 정상적으로 끝나지 않고 출혈이 계속해서 지속되는 경우를 말한다.
부정출혈은 과로나 학업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배란이 되지 않아 출혈이 일어나거나 단순 염증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단순 스트레스나 염증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부정출혈이 나타나게 되는데, 자궁경부에 양성종양이 생기거나 드문 경우로 자궁경부암이 원인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리고 다른 원인으로는 자궁내막의 이상이 있을 수 있는데, 자궁내막의 용종이나 자궁내막증식증, 자궁내막암 등이다. 이런 질환의 경우 부정출혈이 있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생리라도 생리량이 많거나 그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또한 전신적인 호르몬을 관장하는 갑상선이나 유즙분비호르몬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도 출혈 증상이 나타나는데, 유즙분비호르몬의 경우 무월경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 외에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에 의한 부정출혈이 있는데, 자궁근종으로 인한 부정출혈은 보통 자궁근종이 6~7cm 정도 크거나 4~5cm 정도가 되는 근종이 4~5개 되는 등 많은 근종으로 인해 출혈이 생기며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더라도 생리량이 매우 많아 빈혈이 생기기도 한다. 또한 생리량이 많기 때문에 자궁수축이 강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극심한 생리통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능성 난소낭종의 경우 드물게 부정출혈이 일어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행히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 난소난종 자체는 없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대구 여성아이병원 김석원 원장은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불규칙한 생활습관과 각종 스트레스 등으로 생리 불순과 부정출혈을 경험한다. 일시적인 현상이라 생각하여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경우도 많지만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진단을 거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임신여부 확인 후 경우에 따라서 초음파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 호르몬 검사를 진행하게 되며 자궁경부암 검사의 경우 국가 검진사업으로 시행되고 있어 정기적인 검진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