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유치원 붕괴 첫 목격자 “처음엔 ‘이게 뭐지’ 싶었다”

입력 2018-09-07 09:55 수정 2018-09-07 09:58

6일 밤 11시 22분쯤 서울 동작구 다세대 주택 공사 현장 옆에서 상도유치원 건물이 내려 앉았다.

상도유치원 땅꺼짐 사고를 처음 목격하고 신고한 A씨가 7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상황을 전했다.


A씨는 “공사장에 철근이 세워져 있었고 벽을 다져놨는데 다 무너졌다. 유치원 창문도 그 쪽으로 다 떨어져 있고, 어제(6일) 밤에는 수도가 터져 (물이) 계속 나오고 있었는데 지금은 멎은 것 같다. 현재 철벽이 다 무너져 완전 기본 벽체만 보이는 상태다. 반은 무너지고 반은 남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어떻게 목격하게 됐는지 묻자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있는데 자꾸 비바람 소리 들리고 철근 떨어지는 소리 나, 공사장에서 자재를 잘못 놓았나 싶어 일단 밖에 나가서 봤다. 그런데 뭔가 건물이 형태가 이상했다. 처음에는 ‘뭐지’ 싶었다. 이후 주민들이 다 나와서 ‘저기 무너졌어’라며 ‘신고해, 신고해’라고 소리쳤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유치원이 내려앉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산동의 경우 땅꺼짐 사고가 발생하기 전 주민들은 이미 땅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보고 징후를 느꼈다고 했다. 상도동에도 비슷한 전조 증상이 있었는지 묻자 A씨는 “잘 몰랐다”고 말했다. 공사장이 높은 벽으로 가려져 있어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