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손아섭’이 양강 구도를 형성해온 최다 안타와 득점 부문의 경쟁 구도가 흔들리게 됐다.
역대급 활약을 이어오던 LG 트윈스 김현수(30)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현수는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곧바로 출전한 지난 4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수비 도중 오른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입었다. 5일에는 급기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발목에 부기가 남아 있어 정밀진단도 받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복귀 시점을 예상할수도 없는 상황이다.
그러면서 동갑내기인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에 많이 앞서 있던 최다 안타 부문에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현수는 아시안게임 브레이크 이후 두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해 164안타에 머물러 있다. 반면 손아섭은 두 경기세어 3안타를 쳐 153안타를 기록 중이다. 간격이 11개 차로 줄어들었다. LG 26경기, 롯데가 32게임을 남겨두고 있다는 점도 손아섭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득점 부문도 마찬가지다. 김현수는 95득점에 멈춰서 있는 반면 손아섭은 91득점으로 한 계단 쫒아왔다.
타점 부문에선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맹활약하며 101타점으로 김현수와 삼성 라이온즈 다린 러프와 공동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다린 러프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김재환이 치고 나갈 가능성이 높다.
김현수의 부상이 LG팀에게도 악재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상당한 분야에서 1위 타이틀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져서 이래저래 악재가 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