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정은 2021년까지 비핵화 의지 표명’이 제일 중요”

입력 2018-09-06 15:41

청와대는 대북특사단 방북 결과 중,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에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가장 중요한 성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인 2021년까지 비핵화 실현 의지를 표명했다는 얘기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6일 오후 춘추과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정의용 안보실장이 아침에 질문을 받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뜻이 충분히 전달되지 못했다고 하는 부분이 있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안에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 의지를 표명했다’는 게 정확한 표현”이라며 “정 실장은 이 말이 제일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이날 지난 4일 한미 정상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4일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북한과 미국 양쪽을 대표하는 수석협상가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을 했다”며 “이런 배경 하에 (특사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북측에 전달했고, 오늘밤 8시 북의 메시지를 볼튼과의 통화에서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자신의 신뢰가 변함 없음을 표명했다”며 “신뢰의 기반 아래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내, 북한과 미국이 70년 적대 역사를 청산하고 북미 관계를 개선해 나가면서 비핵화를 실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얘기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동시행동 원칙’을 준수해 줄 것을 강력히 제기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밝힌 20201년까지의 비핵화는 미국의 대북 제재 해제·경제 지원 등이 이뤄졌을 때 가능할 것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