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이 보이지 않았다” 김정은, 특사단과 면담 뒤 오찬 불참

입력 2018-09-06 14:41

청와대는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 오전10시30분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공식 면담을 가졌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오찬 자리에는 김 위원장이 함께하지 않고,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자리했다고 말했다. 만찬는 북측 인사 없이 특사단끼리 식사자리를 가졌다고 덧붙였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5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낮 12시 10~20분 정도 진행됐다”고 말했다. 면담이 2시간 채 안 되게 진행된 셈이다. 특사단은 김 위원장과의 면담 이후 이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 등 북측 인사 5명과 고려호텔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오찬 직후 남북 정상회담 협의를 위해 오후3시쯤 협상을 진행했다고 한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예정되지 않았던 저녁 식사까지 하고 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남북 정상의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했다고 (정 실장이 브리핑에서 이야기) 했는데, 남북 정상의 의지 실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느라 길어진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이날 면담 자리에 불참한 데 대해선 “제가 들은 이야기가 있지만 공개할 성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