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전 패배 아픔 재현?’ 대만 출신 왕웨이중, LG 상대 부상 복귀전

입력 2018-09-06 14:31

NC 다이노스는 6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 대만 출신 왕웨이중을 내세운다. 지난달 26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이 실업 선수들로 구성된 대만팀에 1-2패로 패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에서 왕웨이중의 출격은 평소와 남다르게 다가온다.

왕웨이중은 부상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7월 25일 롯데 자이언츠에 나선 뒤 팔꿈치와 어깨 피로 누적 등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대만 대표로 출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갖고 있다. 반대로 왕웨이중이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다면 한국-대만전의 결과가 달라졌을지 궁금하다.

여하튼 왕웨이중에겐 40여일만의 복귀전이다. 올 시즌 성적은 6승 7패 평균자책점 4.04로 그리 나쁘지 않다. 다만 시즌 초반 뛰어난 활약을 했으나 후반기로 갈수록 잔부상으로 성적이 하락한 게 흠이다. LG 상대로는 3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부상 이후 첫 등판이라 길게 던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상대 투수는 타일러 윌슨이다. 윌슨 또한 지난 7월 28일 KT전 등판 이후 팔꿈치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8월 한달을 까먹었다. 윌슨은 올 시즌 8승 4패 평균자책점 3.13을 기록하며 헨리 소사와 함께 LG의 강력한 외국인 원투펀치를 보여주고 있다. 윌슨의 NC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3.50이다.

두 투수가 개막전에서 맞붙은 경험도 있다. 개막전에서 왕웨이중은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 윌슨은 6이닝 2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역시 긴 재활 기간을 거쳐 올라오기에 긴 이닝 소화가 관건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