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 ‘열수와 반계, 성호가 통(通)하다’… 7~8일 정약용 실학기행

입력 2018-09-06 14:29
다산 정약용 선생의 초상화. 남양주시 제공

조선후기 실사구시의 새 학풍을 제시했던 대표적 실학자들의 발자취를 좇으며 그들의 지성을 만나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정약용 선생 해배 및 목민심서 저술 200주년인 ‘2018 정약용의 해’를 맞아 7~8일 정약용 실학기행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열수와 반계, 성호가 통(通)하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실학기행은 실학의 시초로 불리는 반계 유형원에서 성호 이익, 그리고 실학의 완성자인 열수 정약용에 이르는 중농학계열의 실학자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남양주시의 향토사학자와 예술인, 시민 등 모두 40여명이 참여해 반계의 유허지 부안에서 ‘반계 유형원과 열수 정약용’이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무용과 음악이 어우러지는 공연도 펼친다.

참가자들은 부안에 이어 반계 유형원의 외6촌동생이며 열수 정약용의 정신적 스승인 성호 이익의 기념관과 묘소가 있는 안산을 방문해 묘소에 차를 올리는 헌다 행사를 진행한다.

남양주시는 이번 실학기행을 영상에 담아 다큐로 제작하고 향후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이밖에도 심포지엄 발제문과 열수, 반계, 성호와 다산의 조상에 관한 자료들을 엮어서 부안군과 안산시, 그리고 함께한 참석자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김삼수 시 문화예술과장은 “부안에서 남양주의 향토사학자가 반계와 열수에 관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예술인들이 공연을 하는 것은 처음으로 부안군도 이 행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며 “학술적인 접근이 민간 교류 확대는 물론 이러한 성과들이 쌓여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의 업적이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남양주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 해배 200주년을 기념해 오는 14~16일 '제32회 남양주 다산문화제'를 다산유적지에서 개최한다.

경기관광유망축제인 남양주다산문화제는 '마침내 고향으로'라는 주제로 해배기념 퍼포먼스 '다산의 마음을 읊노라!'를 비롯해 조선시대 화폐(엽전)체험, 상점체험, 전래놀이 등 다양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남양주=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