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아쉬운 수비 속 5실점 3자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5승 도전에는 실패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첫 3이닝은 완벽했다.
첫 타자인 아메드 로사리오를 비디오 판독 끝 3루 땅볼로 잡은 류현진은 2번 제프 맥네일도 평범한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타석에 나선 윌머 플로레스에게 바깥쪽 꽉 찬 공으로 삼진을 잡았다. 힘 있는 직구 위주의 피칭이 빛을 발했다.
2회에도 호투가 계속됐다. 4번 토드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이클 콘포토를 삼진으로, 오스틴 잭슨은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는 더 좋았다. 케빈 플라웨키와 브랜든 니모를 삼진으로 잡은 뒤 상대 선발 잭 휠러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말 공격에서는 타석에 나서서 3루 땅볼로 아웃되긴 했지만 7구까지 상대 투수를 물고 늘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4회 아쉬운 수비로 3실점을 내줬다. 4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직후 윌머 플로레스에게 내야안타를 내줘 1점째를 줬다. 여기까지는 줄 수 있는 점수였다. 하지만 다음이 문제였다. 무사 1,3루 위기 상황에서 토드 프레이저를 삼진으로 잡은 뒤 마이클 콘포토를 짧은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런데 여기서 3루 주자가 홈으로 쇄도했다. 좌익수 코디 벨린저는 깔끔한 송구로 그랜달에게 공을 연결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그랜달은 제대로 포구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자를 태그하려다 공을 놓쳤다. 여유로운 상황이었던 지라 더욱 아쉬웠다. 류현진은 추가 적시타를 맞아 3점째를 내줬다. 류현진의 자책은 1점으로 기록됐다.
류현진은 4회말 맥스 먼시의 투런 홈런으로 2-3으로 LA가 추격한 5회초에도 점수를 내줬다. 플라웨키에게 2루타를 맞은 뒤 니모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휠러를 삼진으로 잡은 1사 2,3루 위기에서 또 아쉬운 수비가 나왔다. 이날 우익수로 출전한 알렉스 버두고가 짧은 플라이를 놓쳐 4번째 실점했다. 플로레스에게 맞은 짧은 플라이도 야속하게 외야에 떨어지며 추가 실점했다. 유격수로 출장한 키케 에르난데스의 글러브를 타구가 아쉽게 빗겨갔다.
6회초는 무실점으로 막아낸 류현진은 6회말 대타 체이스 어틀리와 교체됐다. 류현진의 최종 성적은 6이닝 5실점 3자책 11피안타 8탈삼진이었다. 볼넷은 없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