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미래포럼] 정동영 대표 “남북 경제 공동체, 내부 통합 전제돼야“

입력 2018-09-06 09:59 수정 2018-09-06 10:49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사옥 컨벤션홀에서 창간 30주년 기념 '한반도 대전환-평화를 넘어 경제통일로'란 주제로 개최된 '2018 국민미래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국민미래포럼은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가 고조되는 것은 물론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희망이 커져가는 가운데 향후 남북 공동 번영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협력 모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현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2018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통일을 주제로 하는 국민미래포럼이 택일(擇日)을 잘 한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넸다.

정 대표는 “전날 북한을 다녀온 특별사절단의 표정이 환하더라”며 “‘난기류 해소’라는 특사단 임무 수행이 잘 됐기 때문에 얼굴에 웃음이 번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남과 북에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이 0%로 떨어진다는 암울한 보고서를 냈다”며 “반면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골드만삭스, 보스턴 컨설팅은 한국이 다시 고도성장으로 치솟아 오르는 ‘예외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드만삭스 등의 예측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실천과 의지에 달린 것”이라며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토지와 자원, 노동력이 결합되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을 차례로 추월하고 일본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내부통합”이라며 “5000만 국민이 하나의 마음으로 두 번째 길을 선택하기로 합심하면 못 될 이유가 없다. 그 길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반도 대전환-평화를 넘어 경제통일로’를 주제로 열린 국민미래포럼에서는 향후 남북 공동 번영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방안에 대해 정·재계와 학계의 의견이 오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