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에서 열린 ‘2018 국민미래포럼’에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경제통일을 주제로 하는 국민미래포럼이 택일(擇日)을 잘 한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넸다.
정 대표는 “전날 북한을 다녀온 특별사절단의 표정이 환하더라”며 “‘난기류 해소’라는 특사단 임무 수행이 잘 됐기 때문에 얼굴에 웃음이 번졌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남과 북에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030년 한국 경제 잠재성장률이 0%로 떨어진다는 암울한 보고서를 냈다”며 “반면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골드만삭스, 보스턴 컨설팅은 한국이 다시 고도성장으로 치솟아 오르는 ‘예외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골드만삭스 등의 예측은 저절로 오는 게 아니라 실천과 의지에 달린 것”이라며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토지와 자원, 노동력이 결합되면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을 차례로 추월하고 일본도 따라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내부통합”이라며 “5000만 국민이 하나의 마음으로 두 번째 길을 선택하기로 합심하면 못 될 이유가 없다. 그 길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한반도 대전환-평화를 넘어 경제통일로’를 주제로 열린 국민미래포럼에서는 향후 남북 공동 번영의 선순환 구조를 창출하는 협력 모델을 모색하는 방안에 대해 정·재계와 학계의 의견이 오갔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