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12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에서 “북한이 남북 경협과 개방을 향한 지금의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대북 특사단이 어제 돌아왔는데 국민 모두가 박수를 보낸다. 자유한국당이 앞장 서 정부를 돌와줄 수 있는 성과를 가지고 오셨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이어 “한반도 냉전을 종식하고 진정한 평화로 가는 길은 남북 경제협력이라는 데 한국당도 마찬가지 뜻”이라며 “무엇이든 협력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우려가 많다”면서 “북핵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경협 추진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생각한다”고 전제했다. 또 “현재와 같이 열악한 북한의 인권 상황에서는 경협을 확대해도 성과가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과거 북한 정권은 지극히 한정된 개방만 허용해 경협으로 북한의 문을 연다는 기대가 번번이 무산됐다”며 “북한이 이번 기회를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 대화도 지속되고 북미 대화 이어지는 만큼 북한이 고립을 벗어나 정상국가 가는 길에 있다”면서도 “감정에 호소만 할 것이 아니라 북한이 실질적으로 핵을 포기하고 인권 상황을 개선하면 국민 누구도 (남북 경협을) 반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