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 지지율 추락” 文 대통령 55%벽 붕괴…52.9%

입력 2018-09-06 09:38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9월 1주차 주중집계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70주차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주 8월 5주차 주간집계 대비 2.3%p 내린 52.9%(부정평가 41.0%)를 기록, 5주째 하락세가 이어지며 처음으로 55%선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달 31일 일간집계에서 54.3%(부정평가 40.6%)를 기록한 후, ‘임대주택사업자 혜택 축소’ 등 정부의 부동산대책과 9·5 대북 특별사절단(특사단) 파견 관련 보도가 이어졌던 3일에는 54.2%(부정평가 39.6%)로 횡보했다.

한국은행이 2/4분기 국민소득 경제성장률을 발표하고, 집값 급등과 부동산대책 논란이 지속됐던 4일(화)에는 52.3%(부정평가 41.5%)로 내렸다가, 대북 특사단이 방북했던 5일에는 52.8%(부정평가 41.6%)로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보수층(▲7.4%p, 23.4%→30.8%),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는 다소 올랐으나, 서울(▼5.2%p, 57.8%→52.6%)과 20대(▼5.3%p, 60.3%→55.0%), 진보층(▼8.0%p, 81.4%→73.4%)에서 상당 폭 하락했고, 경기·인천과 충청권, 50대와 30대, 40대, 60대 이상, 중도층에서도 소폭 내렸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정치권과 언론 일부를 중심으로 경제악화와 경제정책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가 장기화하고, 특히 지난주에 이어 집값 급등과 부동산대책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만 8782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04명이 응답을 완료, 8.0%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표집틀 확정 후 미수신 조사대상 3회 콜백)을 나타냈다.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