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돌을 맞은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이하 BIAF)이 힘찬 출발을 알렸다.
BIAF 조직위원회는 5일 서울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타임스퀘어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프로그램 및 각 섹션별 특징을 소개했다. 기자회견에는 윤갑용 조직위원장과 서채환 집행위원장, 김성일 수석 프로그래머, 홍보대사 신은수가 참석했다.
서채환 집행위원장은 “BIAF에게 2018년은 성년이 되는 해이면서 대한민국 최초 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라는 특별함이 더해진 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개막작은 ‘어나더 데이 오브 라이프’로, 장편 애니메이션으로는 유일하게 올해 칸영화제에 공식 선정된 바 있다. 아카데미 단편 노미네이션 ‘분노의 질주’의 다미안 네노프의 장편 데뷔작이자, 스페인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미네리다’의 라울 데 라 푸엔테의 연출로 제작됐다.
알찬 프로그램들도 마련됐다. 세계 최초로 BIAF를 통해 공개되는 작품부터 해외 유수의 영화제서 주목 받은 장편경쟁 9편, 칸 베를린 안시 등 수상작 및 아카데미 신작이 포함된 단편경쟁 112편이 소개된다.
BIAF는 지난해 12월 국내 최초로 영화예술아카데미위원회 공식지정 국제영화제로 승인돼, 올해부터 BIAF 애니메이션영화제 단편 대상 수상작이 차기년도 아카데미 단편 애니메이션 부문 예비 후보로 자동 등재된다.
최신 기술교류와 애니메이션 네트워크에 중점을 둔 애니페어 ‘FUN+Career’ 프로그램이 기대를 모은다. 국내외 학자들을 초청해 ‘순수의 귀환-애니메이션의 감성’ 주제로 한 ‘아시아애니메이션 포럼’도 진행된다. 이 외에도 관객 대상 무료 이벤트들이 다양하게 준비됐다.
‘실뱅쇼메와 황석영의 만남, 낯익은 세상’ 프로그램 클래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디즈니 에릭 골드버그 감독의 프로그램 클래스, ‘퍼펙트 블루’ ‘천년여우’의 콘 사토시 감독 특별전, ‘극장판 케이’ ‘미스 모노크롬’의 일본 성우 호리에 유이의 스페셜 토크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홍보대사 자격으로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우 신은수는 “데뷔작인 ‘가려진 시간’ 애니메이션 감독님과 스토리보드 작가님이 이전에 BIAF에서 상영과 수상을 했다고 들었다. 홍보대사로 발탁된 것이 운명적이지 않았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제20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3일까지 부천시청, 한국만화박물관, 부천CGV, 메가박스COEX 등에서 열린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