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 있는 한 어린이집에서 5살 남아 A군이 20대 보육교사 2명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청주 청원경찰서는 5일 어린이집에서 학대가 있었다는 학부모 신고를 접수해 내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청주시 청원구에 소재한 이 어린이집은 한 종교시설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00년 개원해 22명의 보육교사가 장애아동을 포함한 183명의 원생을 돌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학부모는 지난 5월 말 A군이 바지에 대변을 본 채 귀가한 것을 보고 어린이집 측에서 학대가 있었다고 의심했다고 한다.
학부모가 직접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해당 보육교사 2명은 수차례에 걸쳐 A군을 괴롭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A군이 화장실을 가고 싶다는 신호를 여러 번 보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CCTV 사각지대에 세워놓은 채 수업에 참여시키지 않기도 했다.
A군의 학부모는 “아이가 우는데도 간식을 뺏어 먹는 장면까지 찍혔다”며 “아이가 선생님이 무섭다고 어린이집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학부모 신고를 기반으로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함께 어린이집의 2달 치 CCTV 화면을 분석해 구체적 학대 혐의를 확인할 방침이다. 보육교사 2명이 A군을 학대한 혐의가 확인되면 이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아동학대 의혹을 받는 20대 초중반 보육교사 2명은 현재 해당 어린이집에서 해임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