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강서 특수학교 합의는 나쁜 대가성 합의” 왜?

입력 2018-09-05 15:46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서진학교) 설립 합의와 관련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합의”라며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어제 강서지역 숙원사업과 특수학교 건립을 맞교환한 합의문이 발표됐다”라며 “지난해 9월 장애학생 부모님들의 무릎호소가 사회적 큰 울림이 된 지 꼭 1년만”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번 합의는 한마디로 나쁜 합의, 있을 수 없는 합의”라며 “특수학교는 기존의 계획대로 건립하면 될 뿐, 정치적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나 의원은 “정치인 또한 지역주민의 표가 아무리 급하다 할지라도 옳은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어가야 한다”며 “그럼에도 지역 이익을 모두 챙긴 뒤에야 장애학생의 교육권을 겨우 인정한 이번 합의에 같은 정치인으로서 한없이 부끄럽다”고 했다.

나 의원은 “사회를 거꾸로 돌리는 대가성 합의에 또 다시 상처받았을 장애학생 부모님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진정한 상생을 위해 늘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지난 4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강서구 국회의원인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손동호 강서특수학교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서특수학교 설립에 합의했다. 지난해 9월 특수학교 건립을 위한 토론회에서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을 꿇고 학교 설립을 호소한 지 약 1년 만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