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고병식이 전하는 음악과 삶

입력 2018-09-05 15:34

매체에 꾸준하게 얼굴을 노출하는 작곡가는 사실 많지 않다. 가수가 양지에서 자신의 음악을 직접 노래하며 대중과 소통한다면 작곡가는 음지에서 음악을 만들며 온전히 음악으로만 대중과 교감한다.

작곡가이자 프로듀서, 가수, 이제는 OST 업계를 주름잡는 프로듀싱팀 메이저리거의 고병식. 작업한 곡 중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묻자 최근 작업한 MBC 드라마 ‘군주’ 삽입곡 ‘단 한 사람’을 꼽은 그는 “아내를 떠올리면서 가사를 써서 더 애착이 가는 거 같다. ‘이유 없던 내 삶에 의미가 된 사람, 내가 사랑한 단 한 사람’이라는 구절이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든다”고 전했다.

한 번쯤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로는 주저 없이 이소라를 언급하며 “아주 어려서부터 존경하던 뮤지션이다. 한 번은 함께 작업을 해 요즘 말로 ‘성공한 덕후’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케이사운드 엔터테인먼트와 뮤직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그는 “친구들의 열정과 끈기를 가장 중요하게 본다. 언제 닿을지 모르는 꿈으로 향하는 여정을 묵묵히 감당하고 걸어갈 수 있는 친구라면 분명 원하는 바를 이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만의 인재관을 전했다.

프로듀싱팀 메이저리거로 활동하며 동아방송대 작곡 전공 교수로 재직 중인 김남원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고병식은 “김남원과 나의 각자가 가진 감성과 이론적인 부분을 상호보완하며 작업을 해서 작업속도가 빠른 편이다. 서로의 영역에 대한 신뢰와 존중이 크다”고 전하며 “현재 5편 정도의 드라마와 영화 OST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울랄라세션과 함께 OST 작업을 마쳤다. 작업하는 곡 모두에 정성을 다해 대중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