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 있으면 ‘돌발성 난청’ 위험 1.6배 높다

입력 2018-09-05 14:02

골다공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돌발성 난청’ 위험이 1.56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이비인후과 김소영 교수는 골다공증 진단을 받은 50세 이상 6만8241명과 연령, 성별, 경제적 수준, 거주지 등을 동일한 조건으로 정상 대조군을 설정한 뒤 골다공증 환자의 돌발성 난청 위험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50~60세 미난 골다공증 남성의 돌발성 난청 위험도는 정상인에 비해 2.73배로 여성(1.34배)보다 높았다. 여성 골다공증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60~69세는 1.67배, 70세 이상은 1.90배 높은 돌발성 난청 위험도를 보였다.

골밀도가 낮아진 골다공증 환자는 달팽이관을 둘러싸고 있는 뼈구조(이낭)이 분해돼 청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또 달팽이관 안에 있는 감각신경세포(내이유모세포) 활동에 영향을 받아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내이 유모세포는 1만5000여개의 털로 구성돼 있는데, 내이를 채우고 있는 림프액이 진동하면 내이유모세포가 움직이고 신경은 이 움직임을 전기적 신호로 인식해 뇌로 전달함으로써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골다공증 환자는 뼈에서 뿐 아니라 내이 림프액에서도 칼슘이 배출돼 내이 림프액의 이온 농도가 변하고 이 농도 변화가 내이유모세포 활동에 영향을 줘 난청이 더 쉽게 발생한다.
김소영 교수는 5일 “난청 치료 및 예방에 있어서 골다공증 관리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