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집중호우로 인천 강화군 초지리 장안마을의 배수로가 제 기능을 못해 피해가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5일 인천 강화군과 길상면사무소에 따르면 초지리 장안마을에 6년전부터 전원주택이 늘어나면서 기존 5가구에서 60가구로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이틀동안 500㎜의 집중호우가 발생해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산밑에 조성된 배수로가 300㎜관에 불과하고 그나마 하천으로 연결되는 지점이 사유지여서 배수로가 막혀 이 일대 전원주택과 농작물이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교행이 불가능한 옛농로길에 흙탕물이 넘치면서 교통이 마비돼 주민들끼리 몸싸움을 벌이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에 따라 강화군은 이날 건축허가 부서 등에서 관계공무원들이 현장에 나와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비피해가 발생한 점을 감안해 무분별한 개발행위를 제한하는 조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는 “배수로 용량을 배이상 키우고, 토지주의 동의를 얻어 빗물이 하천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조치할 예정”이라며 “전원주택이 급증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오폐수 및 쓰레기 처리문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