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압수수색 돌입

입력 2018-09-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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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에 대해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숙명여고 교장실, 교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숙명여고 현직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딸들이 최근 중간고사에서 문·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하자, A씨가 시험문제를 유출해 딸들에게 보여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쌍둥이 딸들은 지난해에는 전교권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교육청 이민종 감사관과 강연흥(왼쪽) 과장이 지난달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숙명여고 학업성적 관리 특별감사 결과 및 대책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앞선 지난달 29일 서울시교육청은 이 학교에 대한 학업성적 관리 특별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무부장·교장·교감에 대한 중징계(정직)를, 시험 당시 담당교사는 경징계(견책)를 요구했다. 다만 감사 결과 A씨가 자녀들에게 시험지를 유출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물증이 없다’며 해당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관련 서류와 시험 문제지·답안지 등을 확보했다. 경찰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감사자료와 압수물 분석을 통해 시험지 유출 의혹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