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레전드’가 본 이번 시즌 “아스널은 6위…경기력 처참하다”

입력 2018-09-05 10:54
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 AP뉴시스

아스널 ‘레전드’ 폴 머슨이 5일(한국시간) “최근 아스널이 보여준 경기력은 자선경기 수준”이라며 친정팀을 비판하고 나섰다. 머슨은 커리어 대부분을 아스널에서 보내고 은퇴 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 축구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이날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아스널은 올 시즌도 6위로 끝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기 내내 아무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지 않고 상대 공격을 멍하니 바라보기만 한다”고 비판했다.

신임 사령관인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 따끔한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에메리 감독은 아르센 벵거 감독만큼 훌륭한 능력을 지녔다”면서도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경기를 보는데 여전히 벵거 감독이 아스널에 있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압박감 있는 경기를 원하지만 현재로선 그럴 수 없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것이 빨리 바뀔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아스널은 시즌 초반 불안한 수비로 많은 우려를 사고 있다. 4경기에서 무려 8실점을 기록했다. 경기당 두 골씩 꾸준하게 실점하고 있는 셈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건 2연패 이후 웨스트햄과 카디프 시티를 상대로 승리해 겨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상태다.

전형주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