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KT 위즈)이 야구 대표팀 관련 여론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황재균은 지난달 18일부터 2일까지 진행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대표팀의 주전 3루수로 참가해 결승전에서 일본을 이기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재균은 당초 주전 3루수로 낙점된 최정이 부상으로 낙마하며 교체선수로 발탁된 바 있다.
황재균은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KBO 정규리그 경기에 앞서 “(귀국한) 어제 하루 종일 잤다. 너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뭔가 계속 힘든 느낌이었다. 피로가 한 번에 몰려왔다”며 “아무래도 응원을 받지 못하는 입장이니 플레이 하나하나가 신경 쓰였다”고 전했다.
또 황재균은 “지난번 금메달을 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는 다르다”며 “그때는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이번엔 뭘 하든 달랐다. 선수들이 직접 말하지는 않았지만 힘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과는 달리 황재균은 이번 대회에서 4개의 홈런을 날리고 11타점을 올리는 등 맹활약했다. 컨디션이 좋았냐는 질문에 황재균은 “컨디션은 모르겠다. 이겨야 된다는 생각만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국제 경기에 나가는 것이 좋다. 매번 나가고 싶다”며 웃었다.
한편 황재균은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사구 1개와 희생타를 포함해 2타수 1안타로 제몫을 했다. KT는 4대 3으로 이겼다.
수원=이현우 기자 base@kmib.co.kr